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LG그룹과 ㈜명성, 미국 투자펀드 ‘JE 로버트’, 그리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계 등 4개사가 대한생명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12일 생보사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열어 이들 4개사의 투자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협상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LG가 가장 유력〓향후 정보통신과 금융업을 그룹의 주력 축(軸)으로 삼으려는 LG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악사가 포기함으로써 가장 유리해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LG를 뺀 나머지 후보들은 사전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해 LG그룹이 가장 유력함을 시사했다.
▽보험업계 판도가 바뀐다〓LG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국내 보험시장 판도에 메가톤급 변화가 올 전망.
우선 LG는 시장점유율에서 일약 국내 생보업계 3위로 올라서고 그룹배경이 없는 교보생명의 2위자리도 곧 위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
LG는 또 대한생명이 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동아화재의 경영권도 장악하게 돼 기존 LG화재와 함께 손보업계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 진·정경준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