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구속중인 최회장과 가족, 신동아그룹 계열사의 탈세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13일 1개월에 걸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신동아그룹 22개 계열사와 2개 관계사 등 24개사 가운데 최회장이 탈세 창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10개사에 대해서는 영업 경리장부 일체를 넘겨받는 등 직접 조사를 벌이고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는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0개 계열사의 자금흐름을 정밀 파악하고 있다”며 “해외 자금도피와 대한생명 부실대출 과정에서 대규모 탈세 의혹이 제기돼 진상규명 차원에서 철저한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실처리를 위해 정부의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금융기관과 그 계열사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조사가 대한생명의 해외매각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회장의 탈세여부 규명에 대한 국세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