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또 20P 폭락…닷새동안 96P 빠져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폭락하면서 710선대로 밀려났다.

17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져 종합주가지수가 20.0포인트 하락한 717.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1일 이후 5일 동안(거래일 기준) 무려 96포인트가 떨어졌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이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0개 등 무려 7백49개에 달했으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 등 98개였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 1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3백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금리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일본증시도 이에 대한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해외증시의 위축된 분위기가 악재로 가세했다.

또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3엔대로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현상이 이어지고 금융당국의 작전세력 조사 소식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형주 중심으로 장중내내 쏟아져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굿모닝증권 장용훈 투자분석부장은 “오전에 5백억원 가량 순매수하던 일반인들이 오후들어 주가가 더 빠질 것으로 판단, 장 막판 대거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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