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18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종전 0.5%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가 ‘V’자형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한국은 올해 4%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상반기 세계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표, “한국 경제는 금리인하 재정적자확대 등 팽창기조의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경기저점을 통과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작년말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99년 0.5%, 2000년 4.0%로 예상했다가 이번엔 각각 4.5%, 4.3%로 수정했다. 또 올해 △경상수지 흑자 2백30억달러 △물가상승률 3% 이내 △실업률 7.5%로 전망했다.
▽IMF〓홍콩을 방문중인 캉드쉬총재는 17일 “한국 주식시장의 급등세는 거품이 아니라 경제성장 예측에 따른 합리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국가 경제는 이미 최악의 시기를 지났으며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캉드쉬 총재가 19일 방한할 때 동행하는 IMF 실무자들이 한국 경제상황을 점검, 6월에 열리는 반기별 정책협의에서 현재 2%로 돼있는 성장률 전망을 공식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올해 한국의 예상 성장률을 종전 2.5%에서 4.8%로, 내년은 4.5%에서 4.9%로 크게 높였다. 외국 주요기관 전망치로는 가장 높은 수치.
그러나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이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취약성에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개혁과 펀더멘털(기초여건)의 개선노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경제회복 기회를 다시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