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국내외투자 136% 늘어…증권거래소 730개사 조사

  • 입력 1999년 5월 25일 18시 39분


올들어 상장기업들이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타법인에 대한 출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5월24일까지 국내 7백30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타법인출자 및 시설투자 공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들의 투자금액이 총 5조8천6백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의 타법인출자 및 시설투자가 올들어 5조1백43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6천1백16억원에 비해 211.1%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중 해외투자는 원화기준 8천5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7백24억원보다 2.5% 줄었다.

사례별로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 인수 등 2건에 2조6천5백54억원을 투자하기로 공시한 바 있으며 △SK텔레콤은 기지국 건설에 8천7백억원 △삼성전자는 데이콤 지분매수 등 4건에 2천1백91억원 △SK는 SK텔레콤 지분인수에 2천44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업종별로는 금속 비금속부문이 전년 대비 6,099.4% 늘었으며 이어 전자(416.1%) 음식료(370.7%) 건설(227.8%) 유통(85.3%) 등이었다.

해외투자의 경우 미국에 대한 투자 공시가 3억8천4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82.1%가 늘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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