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김모씨는 한국투신의 ‘개인연금주식 3호’에 가입, 분기별로 3백만원씩 불입하고 있다. 김씨의 거래내용은 다음과 같다.
▽1회차 납입〓98년 5월 통장을 트면서 3백만원을 불입했다. 불입 당일 기준가격은 929.82원. 작년 5월에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탓에 최초 기준가격이 1천원을 밑돌았던 것. 이때 3백만원으로 매입한 수익증권은 모두 3백22만6천여좌. 본래는 3백만좌이여야 하지만 기준가격이 1천원보다 낮았기때문에 3백만원으로 살 수 있는 수익증권 수량이 늘어났다. 물론 평가금액은 3백만원이다. 기준가격이 1천원이었다면 잔고좌수와 평가금액은 같아진다.
▽2회차 납입〓8월에는 주가가 더 떨어졌다. 기준가격은 914.73원. 3백만원을 추가로 불입해 잔고좌수는 더 늘어났지만 평가금액은 5백95만여원에 불과했다. 5만원 가량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3회차 납입〓11월에는 주가가 올라 기준가격이 1,045.29원으로 상승했다. 처음으로 1천원을 넘었다. 이때 평가금액은 그동안 매입한 수익증권수량(잔고좌수, 9백37만6천여좌)에다 기준가격(1,045.29원)을 곱한 다음 1천원(기준가격 기본단위)을 나누면 구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평가금액은 9백80만여원. 투자원금이 9백만원이니 80만원의 수익이 생긴 것이다.
▽재투자〓99년 3월에 기준가격을 1천원으로 환원하는 재투자 작업을 했다. 수익증권 수량이 2월18일의 잔고좌수(1천1백96만여좌)보다 2백52만여좌가 늘어나 1천4백48만여좌가 됐다. 재투자 당일 기준가격이 1천원이므로 모처럼 잔고좌수와 평가금액(1천4백48만여원)이 같아졌다.
▽5회차 납입〓김씨는 지난 5월18일까지 3백만원씩 총 5회를 불입했다. 18일 현재 평가금액은 1천9백97만여원. 원금 1천5백만원을 제외하고 4백97만여원을 수익으로 챙긴 셈이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시점에 과감히 가입,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이것은 확정된 수익이 아니고 주가변동에 따라 수시로 변하게 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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