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만기 고금리 은행상품 잘 굴리는 법]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37분


신종적립신탁 자유적립식상호부금(1년만기) 등 작년 한때 최고 연 1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했던 은행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6∼7월로 다가왔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년사이에 연 7%대로 떨어졌고 주식시장은 급등과 조정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고금리 상품에 묻어두었던 돈을 찾으면 어떻게 굴리는게 좋을까. 몇가지 대안을 찾아본다.신탁상품을 최대한 활용하자안정 운용을 원한다면 신종적립신탁 상품은 만기가 되더라도 계속 유지하는게 좋다.

최근 신종적립신탁의 배당률은 연 9%대. 주식 위주로 운용하는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낮지만 정기예금보다는 연 2% 포인트 가량 높다.

신종적립신탁의 만기는 1년6개월이지만 가입한지 1년이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지 않고 전액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또 만기 이후에는 필요한 액수만큼 분할해 수시로 찾아쓸 수 있다. 배당률은 낮아졌지만 기동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따라서 시장변동 상황을 주시하다가 이같은 신탁상품의 기동성을 살려 타이밍을 골라 부동산이나 주식에 즉각 투자할 수있다.

또 이미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한 상태에서 자유적립식상호부금이 만기가 된 경우에는 예치금을 신탁쪽으로 옮기는 것도 무난한 선택. 지금 당장은 이자가 성에 차지 않겠지만 기동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앞으로 회사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 신탁 배당률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신탁상품에 대한 추가 불입은 신탁상품이 만기가 될때까지만 가능하며 만기전 3개월간의 적립금 규모가 그 이전까지의 적립 누계액을 초과할 수 없다. 예컨대 작년 2월말 신종적립에 상품에 가입해 8월말에 만기가 될 경우 현재 적립 누계액이 2천만원이라면 5월말부터 8월말 사이에 2천만원 한도내에서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다.포트폴리오를 새로 짜자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가 신탁상품에만 돈을 몰아넣은 채 주식시장을 마냥 외면하기도 힘든 노릇.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다보면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이나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등 간접상품에 주목하게 된다.

은행의 재테크 상담원들은 안전성을 선호하는 고객에 대해 운용자금중 간접투자로 굴리는 비율이 30%선을 넘지 말도록 조언한다. 최근 은행별로 공표되는 단위형 금전신탁 상품의 기준가격을 따져보면 은행들의 자금운용 능력을 어림잡아 비교해볼 수 있다.기동성 확보가 중요고금리 예금의 만기는 돌아오는데 가입해둔 신탁상품이 없다면 선택의 폭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자금시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장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 예금금리가 거의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따라서 돈굴릴 곳을 찾지 못한 상태라면 만기 1개월이상의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 금리는 1개월 만기가 연 5.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본격 상승기에 접어들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기에 유리하다.

(도움말〓조흥은행 재테크상담실 목경호과장 02―3700―4616)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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