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술렁」…1급자리 하마평 무성

  • 입력 1999년 5월 27일 18시 57분


차관급 인사에 따라 공석이 된 경제부처 1급 자리를 놓고 자천타천 하마평이 무성하다.

▽재정경제부〓김호식(金昊植)기획관리실장이 차관급인 관세청장으로 영전, 1급 자리 하나가 공석이 되면서 옛 재무부와 기획원출신간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 기획원출신들은 차관에 재무부출신 엄낙용(嚴洛鎔)관세청장이 왔고 1급 5명중 네명이 재무부출신인 만큼 공석 한자리는 기획원몫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기획원출신인 현오석(玄旿錫)경제정책국장, 배영식(裵英植)감사관이 유력한 후보로 대두. 현국장은 행시 14회, 배감사관은 행시 13회. 그러나 승진서열상으로 행시 14회인 김우석(金宇錫)국고국장과 유지창(柳志昌)금융정책국장이 앞서 있어 변수다. 이들은 모두 재무부출신.

청와대 정책비서관을 지낸 연원영(延元泳)씨도 거론되고 있지만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기획예산처〓1급자리는 예산실장 기획관리실장 정부개혁실장 등 3개가 있으나 정부개혁실장에는 공공부문 개혁의 연속성을 위해 한국개발원(KDI)연구위원출신 이계식(李啓植)실장의 유임이 유력하다.

1급중 가장 권한이 막강한 예산실장엔 정동수(鄭東洙·11회)예산청차장과 김태현(金泰賢·13회)경제예산국장, 박봉흠(朴奉欽·13회)예산총괄국장, 외부인사로는 윤영대(尹英大·12회)통계청장과 재경부출신의 장석준(張錫準·14회)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관리실장은 청와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예산실장이 정해진후 이들 후보중에서 한명이 임명될 듯.

▽산업자원부〓오영교(吳盈敎·12회)무역정책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하는 등 본부 1급 3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하고 김영철(金永哲)특허청차장이 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있어 국장급 4명의 1급 승진이 예상된다.

한영수(韓永壽·10회)자원정책심의관, 유영상(劉永祥·11회)무역정책심의관, 임래규(林來圭·11회)무역위조사실장, 이성재(李成宰·12회)에너지관리심의관, 김균섭(金均燮·기시 9회)산업기술국장, 이석영(李錫瑛·13회)산업정책국장 등이 1급 승진후보에 올라있는 고참국장들.

▽국세청〓안정남(安正男)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1급인 차장 자리가 공석. 가장 강력한 후보는 황재성(黃再性·1급)서울지방국세청장과 박래훈(朴來薰·2급)본청직세국장.

고참 2급인 김성호(金成豪)경인청장과 오문희(吳文熙)징세심사국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안청장과 같은 행시10회 출신인데다 모두 호남출신이어서 다소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개혁성향을 강조해 행시 12,13회의 발탁인사도 점쳐지고 있는데 후보로는 12회인 곽진업(郭鎭業)부산청장과 장 춘(張 春)광주청장, 13회 봉태열(奉泰烈)조사국장, 이재광(李在光)기획관리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고려해 안정적인 인사 1명을 차장자리에, 개혁적인 행시 12,13회 출신을 서울청장자리에 앉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규진·송평인·신치영기자〉m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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