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21억짜리 아파트 어떻게 생겼나?』

  • 입력 1999년 5월 27일 19시 24분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고 있는 ‘서초가든스위트’가 화제다. 다음달 2일부터 서울시 5차동시분양으로 청약접수를 받는 이 아파트는 1백41가구로 1백7평형 19가구 중 한 채가 분양가 21억1천1백만원, 평당분양가 1천9백72만원으로 분양아파트로는 사상 최고 가격.

아파트 1,2층에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놓은 모델하우스에는 개장 첫날인 26일 1천5백여명이 다녀갔고 27일에도 호기심에서 찾아온 구경꾼을 포함해 인파가 이어졌다.

방문객의 반응은 “그렇게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 평당 1천만원대의 주상복합아파트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전용면적 74평에 방 6개, 화장실 3개인 이 아파트는 앞 베란다쪽으로 방 4개와 거실이 배치된다. 거실바닥재는 이탈리아제 천연대리석, 부엌바닥재는 일본산 원목. 독일제 시스템키친과 이탈리아제 시스템 조명이 설치되고 20평 남짓한 거실에는 35인치 일제TV와 에어컨 등이 비치된다. 모두 입주자에게 제공되는 품목들.

아파트 지하1층 2천5백평 규모의 공용시설인 ‘윈터가든’에는 2백m의 조깅트랙과 골프연습장 다목적연회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모델하우스 권영민 현장소장은 “층 향 일조권 조망권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감안해 최고가격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나머지 1백7평형의 분양가는 13억4천7백만∼19억7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02―584―4900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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