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부채율 급락…삼성, 200%이하로 줄듯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00분


올들어 유상증자가 러시를 이루면서 상장사의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5대그룹중 삼성의 부채비율은 유일하게 20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6월중 유상증자를 끝냈거나 실시예정인 71개 상장사(금융기관 제외)의 평균 부채비율은 작년말 291.4%에서 증자후 215.6%로 75.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또 71개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모두 9조1천억원이며 금융기관의 유상증자와 제삼자 배정분까지 포함할 경우 총규모가 14조1천2백34억원에 달한다.

한솔은 부채비율이 작년말 965%에서 535.8%로 무려 429.3%포인트나 낮아질 것으로 보여 증자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가장 크고 한진해운 영화금속 제일기획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들어 10개 계열사가 증자를 실시한 삼성그룹은 부채비율이 작년말 261.4%에서 179.3%로 낮아지고 현대그룹도 12개 계열사 증자를 통해 301.1%였던 부채비율이 229.4%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또 증자후 LG그룹의 부채비율은 305.5%, SK는 251.8% 정도가 될 것으로 거래소측은 내다봤다. 대우그룹의 경우 올들어 6월까지 증자를 실시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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