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시장 부근에서 2년간 환전업을 해온 이상철(李相哲·38)씨는 얼마전 ‘유로캐피탈’이라는 달러재테크 대행업체를 차렸다. 최근에는 외국계은행 딜러 L씨와 H은행 중간간부 출신 S씨 등 외환업무 베테랑들이 합류했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소규모 환전상 10여곳중 3곳이 이씨처럼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의 달러재테크 대행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고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환전수수료를 낮추는 바람에 개인을 상대로한 구멍가게식 푼돈 환전으로는 달러당 1∼2원을 남기기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환전상들에게 달러를 주로 공급하던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상인들의 발길이 끊어진게 주요 원인.
이번에 새롭게 나타난 환전전문업체가 주로 하는 일은 중소 무역회사 대상의 달러도매 중개.
규모가 큰 업체는 일일 환율시황 정보를 제공하면서 거래고객의 환리스크 관리와 외환상담 및 금융기관의 달러저축상품에 대한 평가도 해준다.
여러 돈을 묶어 한꺼번에 환전을 하기 때문에 달러당 10원이상 외환수수료가 절감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