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57억달러』사상최대

  • 입력 1999년 6월 2일 20시 07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면서 5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0억달러가 들어오고 27억달러가 빠져나가 총 유출입 규모가 57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 유출입액은 97∼98년에는 한달 평균 20여억달러에 불과했다. 작년의 경우 △1∼3월엔 90억달러 △4∼6월엔 60억달러 △7∼9월엔 53억달러 △10∼12월엔 79억달러였으며 올해 1∼3월엔 1백12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주식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작년 5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폐지로 투자여건이 개선된데다 올해초 국내 주가가 상승하면서 매매차익을 챙길 수 있는 여지가 커졌기 때문.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순매수하는 동시에 매도 규모도 꾸준히 늘려 단기차익을 본국에 송금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올들어 5월말까지 33억8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97년(10억8천만달러)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순유입액도 감소해 5월 중 순유입액은 3억달러로 4월(9억5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가 커지는 것은 외국인들이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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