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전열정비」…17개계열사 3대사업으로 묶어

  • 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코오롱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신세기통신 지분을 코오롱상사로 통합키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7일 신세기통신 지분 통합을 골자로 한 2차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고 현재 17개 계열사를 △㈜코오롱 중심의 제조업군 △코오롱상사 중심의 무역 유통 정보통신 서비스업군 △코오롱건설 중심의 건설, 레저 사업군 등 3대 사업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17개 계열사는 그대로 유지한다.

코오롱계열사의 신세기통신 지분통합은 신세기통신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기통신의 경영권 문제가 불거졌을 때 경영권장악이 나보유지분의 일괄 매각을 위해 지분을 한곳에 모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코오롱 관계자도 “향후 신세기통신 경영권 변화와 지분 변동에 보다 순발력있게 대응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세기통신은 포항제철과 코오롱이 각각 22.05%와 20.5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경영에 공동 참여해왔다.

주당 액면가 5천원인 신세기통신 주식의 장외거래가격은 현재 2만원 수준이며 코오롱상사는 계열사들로부터 주당 1만5천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4개사를 매각하고 6개사를 합병하는 1차 구조조정 작업을 마친 코오롱그룹은 소규모 계열사의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1천억원 이상의 구조조정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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