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상승기/개인투자자 전략]대형우량주 사 기다려라

  • 입력 1999년 6월 8일 19시 39분


지난달 25일부터 열흘남짓한 동안에 종합주가지수가 1백50포인트 가까이 오르자 전문가들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6월 내내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던 증권분석가들은 뜻밖의 수직상승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정보 수집 및 증시전망에 한계가 있는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본다.

▽기관들도 헷갈린다〓한국투신은 5월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줄곧 ‘팔자’주문을 냈던 대한투신은 같은 기간 28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주가상승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조기에 해산하는 스폿펀드가 잇따라 나와 일부 보유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대해 장만호 대한투신 대표펀드매니저는 “중장기적으로 증시가 대세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아래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 투신의 이같은 상반된 전략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검증되겠지만 최근 장세를 이끄는 기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

▽우량주 장기보유가 최선〓전문가들은 대형 우량주를 사서 느긋하게 보유하는 전략이 개인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면서 단기간에 수백%의 수익률을 올리는 성공사례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것.

삼성증권 맹영재 투자전략팀 과장은 “하루하루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단기매매에 나선 고객들은 최근 주가폭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큰 재미를 못봤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주식시장의 큰 그림은 상승추세”라며 “6개월∼1년을 보고 블루칩 종목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분할매수, 장기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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