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48조305억원에 달했던 종금사들의 수신잔고는 5월말 39조5808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밑돌았다.
이는 실세금리의 하락으로 종금사의 발행어음 등 상품의 고금리 이점이 사라진데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려들었기 때문.
이와 함께 은행들이 다양한 저축상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고객확보에 나서면서 종금사의 영업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기업들이 작년말 결산 후 자금을 재예치하면서 1월중 7조6252억원이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월 2727억원 △3월 6조4232억원 △4월 8828억원 △5월 8710억원이 각각 줄었다.
반면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하루평균 2000∼300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종금사관계자들은 “그동안 예금과 대출의 이자차이를 영업기반으로 하던 커머셜뱅킹 업무에서 벗어나 주식형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판매, 사이버주식거래 등 다양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나 대부분 2,3개에 불과한 점포망으로는 이같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