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수익률 높다고 좋은 펀드 아니다』

  • 입력 1999년 6월 9일 18시 36분


LG경제연구원은 9일 ‘뮤추얼펀드의 투자 성과’라는 보고서에서 “투자위험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누적수익률만으로 펀드를 평가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전통적 수익지표인 단순누적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하락장에서는 다른 펀드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LG경제연구원이 15개 성장형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3월∼5월28일의 수익률과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수익률이 높은 대신 위험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개 펀드 중 단순누적수익률 1위를 기록한 A펀드의 경우 투자위험도를 반영한 3개 수익지표는 13∼14위에 그쳤다. 반면 단순누적수익률이 12위에 그쳤던 L펀드는 위험도를 감안한 3개 수익지표가 1∼9위로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F펀드는 단순수익률 6위로 중간 정도를 차지했으나 위험도를 감안한 수익지표는 1∼3위를 기록, 종합적으로는 가장 우수한 펀드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펀드위험도를 감안한 수익지표를 함께 제시, 투자자가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단순 수익률만이 아니라 투자위험도를 함께 고려해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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