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열린 서울광고주대회에 참가했던 각국 광고주들이 공격적인 광고활동을 위해 세계 광고주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광고주들은 각 위원회별로 후속모임을 갖고 세계 공통의 광고기준 마련을 논의하는 한편 인터넷광고 문제 등을 협의하는 미래광고연합(FAST)을 각 지역별로 속속 결성하고 있다.
▽광고시장 단일화 추진〓세계광고주협회는 이달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디어위원회 모임을 갖고 각국별로 다른 광고규제기준을 단일화,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국제상공회의소의 광고규정을 세계기준으로 삼기로 하고 각국 정부에 이를 받아들일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국광고주협회 민병준(閔丙晙)회장은 “기업의 산업활동이 국경을 초월해 확산되고 있는데 각국별로 광고기준이 달라 광고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광고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세계 광고주들이 연대해 이를 단일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광고 논의 활발〓최근 인터넷광고 등 디지털광고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의 기준이나 효율적인 광고방법 등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실정. 이같은 논의를 위해 작년 FAST미국이 결성된데 이어 최근 FAST유럽이 출범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남미지역에서도 올하반기중 결성을 추진중이다.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관련단체가 함께 참가하는 FAST는 △인터넷광고로 인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인터넷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표준 마련 △인터넷광고의 자율규제 등을 논의할 계획.
▽수용자 측정도 공동 노력〓광고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를 했을 때 광고효과가 얼마나 나타나느냐는 것.
이에 따라 세계광고주협회는 수용자 측정에 관한 전세계적인 가이드라인(GGTAM) 제정을 추진중이다.
인쇄매체의 열독률이나 방송매체의 시청률 조사 등 수용자 측정방법은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정착됐지만 한국 등 아태지역에서는 아직 미디어의 참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