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폐公 구조조정과정]기획위-재경부 반대의견

  • 입력 1999년 6월 9일 19시 30분


작년 8월 기획예산위원회가 ‘2001년까지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에 통합한다’는 방안을 마련한 데 대해 조폐공사를 관장하는 재정경제부는 ‘조폐창통합에는 58개월(4년10개월)이 소요된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재경부는 당시 조폐공사의 설명을 들어 기획예산위에 건의했으며 기획예산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당초안대로 2001년까지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는 것.

또 조폐공사는 민간연구소인 한국산업경제연구원에 의뢰, 작성한 ‘경영혁신안에 대한 검토의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옥천창을 경산창으로 통합할 경우 설비 이전에만 8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비해 옥천창 매각대금은 30억원 정도에 불과해 자금조달이 곤란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폐공사는 기획예산위에 제출한 이 보고서에서 △통합후의 손익계산을 예상해본 결과 통합 당해연도에만 177억원, 통합 이후에도 매년 58억원씩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재 공급지인 부여창과 경산창의 거리가 265㎞에 달해 물류비용이 급증하고 △경산창의 용수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옥천창 폐쇄에 반대했다.

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단장은 이에 대해 “조폐공사가 제출한 보고서는 공기업 경영혁신 계획이 마련되기 전인 작년 5,6월경에 제출받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공기업 노조 및 경영진, 주무부처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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