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 회사발전아이디어 주주에 스톡옵션 보답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인터넷 사업을 벌여 코스닥에서 주가가 한때 액면가의 60배 이상 치솟은 벤처기업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 이 회사 김진호(金鎭浩·30)사장이 최근 회사발전 아이디어를 낸 무명의 소액주주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스톡옵션을 주기로 해 화제다.

김사장은 지난 주 자사 홈페이지 ‘www.goldbank.co.kr’의 주주클럽 게시판에 이러한 내용으로 ‘1000주를 기증하겠다’는 글을 올려 주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주주들의 찬성 의견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인터넷 선도기업다운 결단이라는 것.

1000주의 스톡옵션 혜택을 받게 된 화제의 주인공은 이민호씨. 이 회사 주식 16주를 가진 소액주주로 평소 이 회사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인터넷 게시판에 많이 올려온 열렬 주주. 이번에 이씨가 낸 아이디어는 골드뱅크 직원과 주주 회원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모자 티셔츠 반바지 등의 ‘패밀리 룩’ 이벤트와 의상디자인. 이씨가 받게 되는 스톡옵션은 11일 종가 기준으로 차익만 1854만원. 그러나 증권거래법과 회사정관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이 아닐 경우 스톡옵션을 받을 수 없어 김사장은 스톡옵션 권리행사가 가능한 2002년 3월 이후 이씨가 원할 때 개인적으로 주식을 정리해 돈을 주기로 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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