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은 지난 주 자사 홈페이지 ‘www.goldbank.co.kr’의 주주클럽 게시판에 이러한 내용으로 ‘1000주를 기증하겠다’는 글을 올려 주주들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주주들의 찬성 의견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인터넷 선도기업다운 결단이라는 것.
1000주의 스톡옵션 혜택을 받게 된 화제의 주인공은 이민호씨. 이 회사 주식 16주를 가진 소액주주로 평소 이 회사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인터넷 게시판에 많이 올려온 열렬 주주. 이번에 이씨가 낸 아이디어는 골드뱅크 직원과 주주 회원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모자 티셔츠 반바지 등의 ‘패밀리 룩’ 이벤트와 의상디자인. 이씨가 받게 되는 스톡옵션은 11일 종가 기준으로 차익만 1854만원. 그러나 증권거래법과 회사정관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이 아닐 경우 스톡옵션을 받을 수 없어 김사장은 스톡옵션 권리행사가 가능한 2002년 3월 이후 이씨가 원할 때 개인적으로 주식을 정리해 돈을 주기로 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