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 수나 현금인출액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 하락한 1167.50원으로 오전장을 마감한데 이어 오후에도 달러당 1167∼1168원선을 유지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 물량이 여전히 넘친데다 남북간 교전사태가 전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여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북한간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산업은행 심재길 외환거래팀장은 “아직까지는 시장 수급만으로 환율이 결정되고 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달러값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에서도 두드러지는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국민은행 광화문지점의 경우 이날 하루 고객 수는 평소와 같은 1000명선을 유지했고 현금을 무더기로 인출해가는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지점 관계자는 “객장 분위기나 고객들의 표정에서 특별한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