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먹구름」수출-외자유치 초비상

  • 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15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빚어진 남북한간 교전사태로 인해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교전상황이 곧바로 CNN 등 외신을 타고 전세계에 알려지자 종합무역상사 등 수출업체의 상담창구에는 교전상황과 전망을 묻는 해외 바이어와 투자가들의 전화문의가 몰렸다.

▽수출〓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는 250억달러. 1∼5월까지의 무역흑자는 93억달러로 목표의 37%선이다. 수출업체들은 “이번 교전사태로 해외 바이어들은 주문한 상품이 납기에 맞춰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바꾸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올해 투자유치 목표는 150억달러. 정부는 이를 위해 외국인투자환경을 파격적으로 개선하고 대규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변양호(邊陽浩)국제금융과장은 이번 교전상황이 국가신인도를 추락시켜 투자열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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