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은 모기업인 조양상선과 독일 알리안츠생명보험사가 12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측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본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양그룹이 제일생명 지분 전체(자본금 38억원)를 4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는 주식매입대금을 제일생명이 갖고 있는 조양상선에 대한 대출채권 및 조양그룹 계열사 발행 회사채 등과 상계처리할 예정이어서 이번 매각으로 조양그룹에 들어가는 현금은 2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측은 제일생명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며 8월경 회사 이름을 바꾸고 본격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제일생명측은 전했다.
제일생명은 국내 생보업계 4위 업체로 작년말 현재 총자산 3조8000억원, 작년 수입보험료 1조7000억원이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