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거래소가 현대 대우 삼성 LG SK 쌍용 한화 롯데 등 8대 그룹 계열사가 소유한 다른 그룹 상장기업의 주식보유량은 5월말 현재 2억946만주로 지난해 1억2331만주에 비해 71%가 늘었다.
8대그룹 계열사가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그룹 상장계열사의 수도 97개로 작년말보다 12개사가 증가했다.
이는 현대와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현대투신과 삼성투신에서 주식형펀드운용 규모를 늘린데다 LG그룹이 데이콤의 지분을 새로 신고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8대그룹 내 다른 그룹의 주식은 5월말 현재 8577만여주로 지난해말 2417만주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이는 현대투신이 바이코리아 펀드로 끌어들인 시중자금으로 매입한 주식이 크게 늘었기 때문.
현대투신은 삼성물산 주식을 2056만주 사들여 13.9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 이어 삼성항공 663만주(12.64%) 대구은행 625만주(6.23%) 대한항공 540만주(8.63%) LG증권 425만주(6.34%)를 주로 매입했다.
LG그룹은 LG전자 등 계열사가 데이콤 주식을 183만주 사들이고 LG종금이 진도 주식을 286만주 사들인데 힘입어 보유 비계열사 주식이 지난해말보다 3.1배 늘어난 517만주에 달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말에 비해 28.19% 늘어난 8011만주, 대우그룹은 16.64% 늘어난 3281만주, 한화그룹은 28.09% 늘어난 36만주에 달했다. SK와 쌍용그룹은 각각 54.54%와 21.68%가 줄어든 42만주와 452만주를 기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