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민씨가 조사를 받기 시작한 20일 오후부터 현대아산과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 장전항 현지 주재원들이 긴급회의를 가졌으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있던 현대아산 대표단에도 이 문제를 논의토록 연락했다.
그러나 끝내 풍악호 출항 예정시간인 21일 오후 7시까지 민씨가 배로 돌아오지 않자 몹시 당황해하면서 향후 금강산 관광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현대상선은 현지에 파견된 정봉두이사(장전항 현지사무소장)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이 북한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출입국사무소 등과 계속 접촉하며 “민씨 억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북한측을 설득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측은 이날 오전 장전항에 도착한 금강호 승객들은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만큼 예정대로 22일 관광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재·김상훈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