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워크아웃 진행 기업, 상당수 대상서 탈락될듯』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26분


일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 개혁이 부진한 그룹 계열사에 대한 정리작업이 하반기중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정치연구회 포럼에 참석해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은 모두 끝났다”며 “이제부터는 청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된 호수의 정화작업을 예로 들어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은 마무리됐으나 물밑의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회생가능성이 없거나 정상화 비용이 많이 드는 기업은 과감히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시켜 법정관리 화의 또는 청산절차를 밟게 한다는 뜻.

워크아웃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최근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돼 진행중인 77개사 중 50개 기업이 개혁부진으로 채무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위원장은 또 재벌그룹이 계열사간 상호출자를 통해 내부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지주회사로 가는 전단계로 재벌의 소유 및 지배구조 개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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