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우증권이 관리종목 등 한계기업을 제외한 264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211조173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15조7987억원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472% 증가한 8조6694억원, 순이익은 961% 증가한 7조584억원으로 각각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을 제외할 경우 조사대상 상장사의 올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7%, 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사상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던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는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조6000억원, 2조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금리인하와 대폭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든데다 △인건비 감소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에 이어 건설 자동차 반도체업종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도소매 산업용전자 기계 등에서 경상이익 증가폭이 컸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종합상사로 18조1000억원에 달했으며 이어 △대우 18조원 △삼성물산 16조원 △삼성전자 11조2305억원 △LG상사 9조5000억원 △한전 7조5690억원 △현대자동차 5조3000억원 △포철 5조2100억원 △LG전자 5조1500억원 △SK 5조200억원의 순이었다.
또 순이익은 한전 6850억원에 이어 △포철 6200억원 △삼성전자 5120억원 △한국통신 2250억원 △주택은행 1727억원 △SK 1530억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작년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선 은행의 경상이익은 △조흥은행이 5000억원 △한빛은행 4000억원 △외환은행 1800억원 △대구은행 650억원 △경남은행 350억원 △광주은행 20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