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내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자회사인 API(Alpha Process Inc)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된 PC엑스포에서 세계 최고속 1㎓급 알파CPU(사진)의 시제품을 발표했다.
API는 삼성이 87.5%, 컴팩이 12.5%를 투자한 회사.
삼성전자는 내년초 샘플 제품을 PC 메이커에 공급하고 내년 중반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 알파CPU는 0.18㎛(1㎛〓100만분의 1m)급 초미세 가공기술과 6층 다층배선기술을 적용, 초당 10억 비트(신문 8000페이지)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세계 최고속 반도체.
영화 화면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인텔 등이 발표한 550㎒ CPU가 초당 15개의 화면을 처리하는 데 비해 1㎓급 제품은 60개 화면을 처리한다.
현장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과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
삼성측은 “1㎓ CPU 개발을 위해 인텔 IBM 휼렛패커드 등 정상급 CPU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아직 시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이번 1㎓ 알파CPU 시제품 발표는 경쟁업체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이라고 설명.
〈뉴욕〓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