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노르웨이와 원유비축 공동계약 첫 체결

  • 입력 1999년 6월 23일 18시 35분


산유국에 국내의 원유비축기지를 임대해주고 석유위기가 발생할 경우 비축하고 있는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받는 공동비축계약이 처음으로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세계 두번째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의 국영석유사인 스타토일과 원유 800만배럴을 전남 여수와 경남 울산 원유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7월 1일∼2002년 6월 30일 3년간 여수에 600만배럴, 울산에 200만배럴의 북해산 원유를 각각 저장하게 된다.

노르웨이 스타토일은 평상시에는 한국에 저장하는 원유를 한국과 중국 홍콩 등 동북아시아 정유사들에 판매해 한국을 아시아의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시설사용료와 입출하수수료 등 원유저장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스타토일측이 부담한다.

그러나 한국에 석유위기가 발생하면 석유공사가 저장중인 스타토일의 원유를 우선 공급받는다.

석유위기는 △걸프전이나 국내전쟁 △산유국의 감산이나 금수 △제삼국의 수송로 봉쇄 △산유국이나 해운사의 파업에 따른 원유공급 중단 △천재지변 등 5개항목으로 정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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