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23일 세계 두번째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의 국영석유사인 스타토일과 원유 800만배럴을 전남 여수와 경남 울산 원유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7월 1일∼2002년 6월 30일 3년간 여수에 600만배럴, 울산에 200만배럴의 북해산 원유를 각각 저장하게 된다.
노르웨이 스타토일은 평상시에는 한국에 저장하는 원유를 한국과 중국 홍콩 등 동북아시아 정유사들에 판매해 한국을 아시아의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시설사용료와 입출하수수료 등 원유저장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스타토일측이 부담한다.
그러나 한국에 석유위기가 발생하면 석유공사가 저장중인 스타토일의 원유를 우선 공급받는다.
석유위기는 △걸프전이나 국내전쟁 △산유국의 감산이나 금수 △제삼국의 수송로 봉쇄 △산유국이나 해운사의 파업에 따른 원유공급 중단 △천재지변 등 5개항목으로 정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