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 부실채권 국제입찰…손실 230억원 「안도」

  • 입력 1999년 6월 23일 18시 35분


성업공사는 22일 국제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채권 원금액 기준 1조388억원어치 부동산담보부채권이 5249억원을 써낸 미국의 론스타펀드에 낙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채권은 성업공사가 작년에 5개 퇴출 및 인수은행과 그밖의 18개 금융기관에서 사들인 담보채권 및 유입부동산이다.

성업공사의 매입가격이 채권 원금액의 53% 수준인 547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성업공사는 결과적으로 230억원 가량 손해를 봤으며 그만큼 국민의 세금 부담도 늘어나는 셈.

그러나 성업공사는 “정부가 시급히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시장가격보다 높게 제시한 가격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채권 원금액의 50.6%에 달하는 론스타펀드의 입찰가격은 다른 입찰 참가자들이 놀랄 정도로 높았으며 공사측 매각 예상가격보다도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입찰에는 론스타펀드 이외에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투자기관 7곳이 참여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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