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 세동회계법인은 현재의 안진회계법인으로 흡수합병되기 전인 작년 3월 대한생명에 대한 결산감사에서 대한생명측이 계열사 대출금 7436억원을 대출한도를 맞추기 위해 당좌예금으로 둔갑시키고 최순영(崔淳永)회장이 횡령한 1850억원을 가공의 인물에게 대출해준 것처럼 꾸민 점을 발견해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유계약 일부를 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책임준비금 3554억원을 과소계상하고 16개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1조6311억원과 최회장의 횡령금액을 회수할 가능성이 적은데도 이를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은 점도 적발됐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