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전의원은 이날 오후 정보통신부를 방문, 남궁석(南宮晳)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SK텔레콤 증자와 관련해 미국계 투자회사인 타이거펀드측 입장을 대변했다.
SK텔레콤이 14일 이사회를 열어 25% 증자를 결의하자 여기에 반대했던 3대주주 타이거펀드는 “주주들의 이익에 반해 내린 결정”이라며 손길승(孫吉丞)SK텔레콤회장을 해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소집해놓은 상태.
돌전의원은 남궁장관에게 SK측의 부당성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SK텔레콤의 2대주주)이 타이거펀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타이거펀드의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돌전의원은 SK텔레콤도 방문하려 했으나 손회장이 시간이 없다며 대신 조정남(趙政男)SK텔레콤사장을 만날 것을 제의하자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돌전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 보건복지부를 방문, 차흥봉(車興奉)장관을 만나 “비아그라 한국내 시판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비아그라 제조업체인 미국 화이자사 관계자와 한국화이자사장이 배석했다.
정부는 당초 비아그라의 국내 시판 시기를 7월로 잡았으나 마구잡이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이 많자 최근 시판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돌전의원은 부인 엘리자베스 돌이 “남편이 비아그라 복용 후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비아그라의 효능을 선전한 적도 있어 화이자사의 로비스트로 널리 알려진 인물. 그러나 한국화이자측은 “돌전의원이 화이자에서 아무런 공식직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