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7일 “국민세금으로 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만큼 올해 추가로 발생한 부실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은 매각 협상에 차질을 주거나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해 매각협상이 매듭되기 전에 특검을 벌일 것임을 밝혔다.
금감위에 따르면 작년말 485억원이었던 제일은행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 5월말 현재 마이너스 1조5000억원으로 악화했다.
이에 따라 여신한도가 감축돼 제일은행은 기존대출의 만기 연장 이외에 신규대출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제일은행은 26일 확대이사회를 열어 자본금감소를 결의하고 소액주주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주당 907원으로 결정했다.
정부주식은 소액주주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주식매수청구가격을 기준으로 5.5127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했다.
〈박원재·이철용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