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루만에 890대로 하락…외국인투자자 대형주 매도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2분


종합주가지수 900을 돌파한 서울증시가 외국인투자자들의 대형주 매도로 하루만에 890대로 떨어졌다.

29일 서울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포인트가 내린 897.45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3159만주와 3조2452억원을 기록,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택은행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팔자주문을 내 9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10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투신권이 25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에도 보험이 1696억원어치, 증권사가 7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바람에 1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규모 확대가 증자대금 마련을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치부하기 어렵다”며 “투신권의 풍부한 매수여력으로 인해 추가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펴 부분적으로 이익을 실현해 나갈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9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추가상승 에너지를 보강하기 위한 조정과정이 불가피하다”며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주가가 떨어질때 기관선호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