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활동동향]설비-건설투자 크게 늘었다

  • 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2분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산업활동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극도로 침체됐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5월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 견실한 경기회복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표상의 호전은 작년의 위축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이 강한 만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작년동월에 비해 21.8% 늘어났고 출하는 23.4%, 도소매판매는 8.9% 증가해 97년 11월 외환위기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설비투자가 5월중 43.3% 증가하여 3월이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 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각 부문 모두가 최고치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졌다”면서도 “생산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아직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에 이르지 못했으며 도소매판매 절대액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월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건설투자 되살아난다〓주택과 도로 등의 발주가 크게 늘면서 5월중 국내건설수주가 전년동월대비 89.6%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예산의 조기배정으로 도로와 교량 등의 발주가 늘면서 29.3%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대규모주택 재개발 등으로 무려 201.2%나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과 공업용이 늘면서 46.5% 증가했다. 설비투자증가에 따라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이 5월중 68만7000㎡로 299.4%가 늘어났다. 주거용도 349만6000㎡로 49.5%증가.

설비투자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과 민간의 발주증가로 40.5% 증가했다. 통신업의 발주 증가로 공공부문에서 69.9% 증가했고 민간부문에선 36.4% 늘어났다.

기계류 수입액은 전기기계와 산업기계 등 대부분 기종의 수입이 증가하여 15.0%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도 계속 호조〓생산의 경우 제조업이 22.4%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46.7%, 자동차 53.7%, 사무회계용품 120.3%, 음향통신기기가 45.8% 증가. 재고는 작년 동월보다 18.0% 줄어들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76.5%로 지난해 연평균 68.1%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도소매판매는 자동차와 대형할인점의 판매신장으로 8.9% 늘어났다. 자동차 휴대용전화기 등 내구소비재도 36.9% 증가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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