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28일 청와대가 강도 높은 재벌개혁을 재천명한 사실을 들며 “재계 전반에 대한 압박용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그는 또 “5대 그룹을 바로 건드리기엔 정부로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비교적 ‘만만한’ 상대를 고른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진그룹 외에 두 세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말이 국세청으로부터 흘러 나와 재계를 긴장시켰다. 더욱이 이날 국세청이 세무조사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려 세무조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다른 그룹들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이와 관련,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가 정부의 ‘재벌 때리기’의 일환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