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개별공시지가 공시…62% 하락 16% 상승

  • 입력 1999년 6월 30일 18시 31분


외환위기 여파로 공시지가제도 시행 10년만에 처음으로 땅값 하락지역이 상승지역보다 많아져 하락지역에선 토지관련 세금과 각종 부담금이 줄어들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45만개 표준지를 기초로 산정한 전국 2716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최종 확정, 30일 공시했다.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공시지가는 전국 필지의 15.4%인 420만여필지가 오른 반면 60.9%인 1654만여필지는 하락했다. 땅값 하락지역이 이처럼 많은 것은 작년 부동산 가격하락과 경기침체 때문.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많은 서울 등 7대 도시의 경우 대상필지의 83.1%인 285만여필지의 공시지가가 하락한 반면 상승필지는 7.0%인 24만여필지였다. 반면 기타 중소도시는 59.5%인 1369만여필지의 지가가 떨어졌다.

구역조정이 예상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와 우량농지지역 땅값은 상승세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평당 1억909만1400원인 서울 중구 명동 2가 33의2 한빛은행 명동지점으로 10년째 전국 최고를 지켰으며 가장 싼 지역은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흥리 41 일대 임야로 평당 112원.

가장 비싼 주거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83 단독주택 부지(평당 925만6000원)였다.

이날 고시된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는 29일까지 토지 소재지 시군구 또는 읍면동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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