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 간접투자펀드 대이동]수익증권잔고 30조돌파

  • 입력 1999년 6월 30일 19시 59분


주식 간접투자가 갈수록 폭발적인 인기다.

정부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간접투자자금의 유입규모가 한풀꺾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수가 오를수록 시중자금의 유입속도가 빨라지는 형국이다.

직접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까지 포함할 경우 6월말 현재 주식투자용 자금은 무려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보와 자금력의 열세를 실감한 개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펀드로 선회하고 있다”며 “개인들의 투자패턴도 선진국 형태의 간접투자펀드로 점차 정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접투자자금 급증〓대표적인 간접투자자금인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28일 현재 29조8485억원.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형펀드 잔고는 29일로 30조원을 이미 돌파. 주식형 펀드는 작년 12월말 8조3155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6개월 동안 무려 21조5000억여원이 급증한 셈.

특히 △3월 2조1100억원 △4월 5조9800억원 △5월 5조3000억원 △6월 6조1400억원 등 주가 상승추세와 맞물리면서 주식형펀드로 시중자금이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은행권의 단위형금전신탁은 30일 현재 10조여원, 뮤추얼펀드 투자자금은 2조5671억원에 이른다. 간접투자자금만 총 42조4000억여원인 셈.

대한투자신탁은 하반기(7∼12월)에도 약 30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간접투자펀드로 추가 유입돼 올 한해 동안 간접투자자금만 총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 투자전략팀 최재혁(崔宰赫)과장은 “시중자금은 계속 유입되는데도 이들 간접투자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평균 40%에 불과하다”며 “하반기 주가상승에 상당한 힘이 돼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접투자시대의 정착〓증권전문가들은 올해 간접투자자금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데는 △저금리기조가 정착되고 △기관화장세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즉 은행 예금금리의 급락으로 마땅한 운용수단이 없는 가운데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운용수익률이 최고 80%에 이르는 등 펀드의 운용능력이 입증됐다는 것.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구재상(具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