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경제수석 문답]『재벌을 표적삼을 의도 없다』

  • 입력 1999년 6월 30일 19시 59분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30일 한진그룹과 보광그룹 계열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통상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세무조사 대상기업은….

“모두 22개사다. 원래 세무조사 대상기업은 공표하지 않는데 해당 그룹에서 얘기가 나갔기 때문에 숫자만 알려주는 것이다.”

―세무조사 배경은….

“지난해부터 통상적으로 해온 음성탈루소득 조사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3월말 법인세를 신고했는데 신고내용이 정상적이지 않은 기업과 최근 해외거래에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기업이 조사대상이다.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자금거래 과정에 탈루의혹이 있을 수 있다. 특별조사라면 사전에 보고를 하는데 보고가 없었다. 재벌을 표적으로 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 음성탈루소득 조사결과 지난해 1조5900억원을 추징했고 올해 1·4분기에는 6139억원을 추징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2·4분기에 22개사를 조사하는 것이다.”

―외국기업도 포함돼 있나.

“합작기업이 있다.”

―이미 조사에 착수한 14개 기업 중에 재벌기업도 있다는데….

“없다. 14개 기업은 중견 또는 작은 기업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일보도 포함돼 있나.

“모르겠다. 14개 기업이 어떤 회사인지는 모른다. 국세청에서도 공표하지 않을 것이다. 명단을 공개할 경우 회사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 또 합작기업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