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선 개장초부터 지난주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지수가 16포인트 급등하면서 출발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전업종에 걸쳐 ‘사자’주문이 쇄도해 지수가 폭등했다. 장중에 차익매물이 나왔지만 대기매수세가 워낙 강해 오름폭은 좁혀지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9.42포인트 상승한 962.84로 장을 마감했다. 96년 5월14일(964.11)이후 3년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날 거래대금은 사상최대인 5조1564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3억4716만여주.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6개 등 677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57개에 불과했다.
이날 최대 호재는 간접투자자금을 기반으로한 풍부한 유동성. 특히 공사채형 펀드에 가입한 만기자금이 속속 주식형펀드로 재예치되면서 투신사의 매수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 등 해외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공세가 주가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
투신사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샀으며 개인투자자는 매도에 나섰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수 1000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