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한은총재 『물가인상 기미땐 金利로 선제대처』

  • 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09분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5일 “앞으로 금리는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물가상승 및 경상수지 악화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점의 국실장급 이상 간부와 지점장들이 참석한 확대연석회의 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인플레이션 조짐이 감지될 경우 중앙은행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금융계에선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지만 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선.

전총재는 특히 “올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크게 늘고 부동산 가격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적어도 4∼6개월 전에는 금리수준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하반기 통화신용정책은 실물경제 상황에 따라 지금까지의 팽창 기조에서 중립 또는 긴축 쪽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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