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5포인트 오른 1005.98을 기록하면서 5일째 연중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3억9967만주, 거래대금은 6조1269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였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도 9조4027억원을 기록,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상장주식 전체를 시가로 환산한 시가총액도 300조3931억원으로 상승,최초로 300조원대에 진입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처음 1000을 넘어선 것은 89년3월31일이었으며 95년10월27일(1001.37) 1000이 무너진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코스닥종합지수가 한때 200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여 사상최고치인 19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지수 1000돌파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시중자금이 간접투자상품으로 몰리면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23조원 이상 증가했고 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9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7일에도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투신권은 3400여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다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980선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오후장에는 전업종이 고루 오르면서 1000을 단숨에 돌파했다.
대우증권은 “89년, 94년엔 경기호황국면에 지수가 1000을 돌파했으며 이번에는 경기회복 초기에 1000을 넘어선 만큼 향후 주가상승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온기선(溫基銑)동원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고 있고 주식형 수익증권의 자금유입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네자리수 지수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전망이 엇갈렸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