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시대/개인투자자 생존전략]목표수익률 30%가 적당

  • 입력 1999년 7월 7일 19시 19분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지수만 올랐지 먹은게 별로 없다’는 불평을 털어놓는다.

‘포스트 1000시대’에서는 기관화 장세가 더욱 심화되면서 ‘투자전문가집단’과 개인들간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전문가들의 조언을 중심으로 ‘지수 1000 시대, 개인투자자들의 생존전략’을 짚어 본다.

▽외국인 기관들과 ‘같은 배’를 타라〓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매패턴을 투자지표로 삼으라는 얘기. 예컨대 당일 외국인과 기관들이 순매수하면 그 다음날 매수포지션을 취하고 순매도하면 매도포지션을 취하라는 것. 주도세력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것은 장중에도 유효하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거한 투자를 하라〓주가가 싼 종목을 단기매매하는 것보다는 기업내용이 좋은 종목을 골라 장기투자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관건. 주식투자의 일반론이기도 하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은 아직도 많다.

▽매수하기전에 손절매 비율을 정하라〓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뜻이다. 매입단가에서 5% 또는 10% 떨어지면 손절매할 생각을 하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단호히 매도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틀어잡고 있다간 더 낭패보기 십상이다.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아라〓지수 1000대는 전문 펀드매니저들도 부담을 느끼는 수준. 일단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수익률을 올리면 서둘러 매각하는 조심스러운 투자패턴을 병행하는게 좋다. 주가수준이 높아졌기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중 30% 수익을 올리면 성공적인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금보유비율을 주간단위로 체크하라〓자신이 보유한 총 자산중 주식에 얼마만큼 투자할지를 미리 정하고 실천에 옮기라는 것. 예컨대 전주 주말에 다음주 현금보유비율을 60%로 정했다면 이를 반드시 지켜야 뇌동매매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칩을 기피하지 말라〓일반투자자들은 블루칩을 태생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포스트 1000 장세도 이들 블루칩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들도 추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블루칩과 업종대표주를 적극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

▽간접투자와 병행하라〓일부 뮤추얼펀드는 설정 6개월여만에 100%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운용능력이 상당히 입증된 셈이다. 이제는 직접투자에 전념해온 투자자들도 보유자산의 상당부분을 간접투자상품에 맡겨야 하는 시점. 추가 수익은 높지 않고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강운·이용재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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