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건교부장관『판교 신도시 개발 不許』

  • 입력 1999년 7월 14일 23시 28분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추진될 예정인 대단위 전원형 신도시 개발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은 14일 언론사 간담회에서 “더 이상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판교 일대의 택지개발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최근 용인 수지 일대의 준농림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데 판교까지 개발되면 분당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지역의 교통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판교신도시는 성남시가 판교동과 삼평동 백현동 운중동 하산운동 시흥동 일대 보전녹지에 조성하겠다는 여의도(약 80만평)의 두배가 넘는 190만평 규모의 전원형 주거단지. 성남시는 12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어 인구 8만5000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앞서 국토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이 일대는 자연녹지에서 개발예정용지로 이미 변경됐으며 언제라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나 구획정리사업 방식 등으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땅이 됐다. 100만평 이상의 택지를 조성하려면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이와 관련해 건교부는 그동안 “성남시 요청이 있으면 택지지구지정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정도의 반응을 보여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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