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 어음부도율 0.06%…7년9개월만에 최저치

  • 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 수가 7년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전월보다 0.04% 포인트 떨어진 0.06%, 부도업체 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전월보다 15개 감소한 528개를 기록했다. 6월의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 수는 9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작년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어음부도율은 올 3∼4월 신동방계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성원계열의 부도로 한때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4%, 지방이 0.21%를 기록했으며 인천 전남 충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부도율이 하락했다.

망하는 업체가 줄어든 반면 새로 창업하는 회사는 꾸준히 늘어 6월중 신설법인 수는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2696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등 7개 도시의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전월의 11.3배에서 13.5배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부도율이 떨어진 것은 신용경색 현상이 풀리면서 어음 교환규모가 늘고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삼성차 법정관리가 변수이긴 하지만 부도율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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