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흑자 「먹구름」…무협, 2백억달러 전망

  • 입력 1999년 7월 18일 18시 39분


올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인 20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발표한 ‘99상반기 수출입 평가와 하반기 전망’보고서에서 올 수출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1370억달러, 수입은 25.4% 늘어난 117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2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무역흑자 규모는 작년말 무협이 전망한 280억달러보다 80억달러 하향조정한 것이며 올초 정부 전망치인 250억달러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무협은 “국내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지고 국제원유가격 상승, 원화절상 등으로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중 수입은 작년 상반기보다 15.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36.0%로 높아져 연간 전체 수입은 당초 전망(13.6% 증가)을 훨씬 웃도는 25.4%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도별로는 소비재수입이 35.9%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자본재는 35.4%, 원자재는 16.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경우 수출이 10% 증가에 그치는 반면 6월30일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 후 전기전자 기계류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대일무역적자가 작년(46억달러)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