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우그룹의 유동성개선계획 발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가 해외에서 차입한 현지금융은 자기책임하에 현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채권단도 대우그룹의 자산매각대금 등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외국 금융기관들이 단기간에 부채상환요구를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대우그룹이 해외부도를 낼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덧붙였다.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 퇴진에 대해서는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조만간 손을 떼고 자동차 역시 기본방향이 잡히면 물러날 것으로 알고 있다”며 “6개월 또는 2년이라는 시한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그룹의 장래 모습에 대해 이위원장은 “대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매각과 별도로 채권단이 계열분리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대우그룹이 해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