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퇴출관련 로비 수사]『자칭 亞太재단 간부에도 1억』

  • 입력 1999년 7월 21일 19시 33분


경기은행의 퇴출관련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21일 서이석(徐利錫)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모씨(57)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전행장이 ‘경기은행 퇴출 직전인 지난해 5월 당시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인 이씨를 만나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네줬다’고 진술했으나 이씨가 실제 아태재단 미주지부의 간부였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태재단 김호산(金虎山·37)행정기획실과장은 “아태재단 미주지부의 정식 명칭은 ‘워싱턴지부’이고지난해7월20일해체됐으며 당시 아태재단 워싱턴지부에는 이사라는직책이없었다”고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경기은행측에서 받은 4억원을 나중에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씨와 서전행장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영백(閔泳栢)씨와의 진술이 엇갈려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임지사가 인천교도소에서 도정 현안에 대한 결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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