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 경고…금감원『부실대출등 적발』

  • 입력 1999년 7월 23일 19시 05분


금융감독당국이 주택은행의 신탁상품 수익률조작 및 부실대출의 책임을 물어 김정태(金正泰)행장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주택은행이 높은 실적을 약속하고 끌어모은 실적배당상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 상품의 부실자산 2000억원 가량을 다른 상품에 떠안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담보를 잡지 않고 상환능력이 의심스러운 기업에 거액을 대출해준 주택은행 전현직 임원 11명과 직원 19명도 문책했다.

금감원은 또 97년 4월부터 재무상태가 불량한 기업의 회사채에 부당보증하거나 계열사에 편법 자금지원을 한 한화증권을 기관경고하고 임직원 8명을 문책했다.

한화증권은 이밖에도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을 예금보호대상인 위탁자예수금으로 부당 회계처리하고 특정 종금사와 짜고 서로 어음을 사주는 방식으로 편법 자금지원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채권보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액 부실화시킨 일은증권 임직원 13명에 대해서도 문책조치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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