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1P 대폭락]환율에 미칠 영향

  • 입력 1999년 7월 23일 23시 37분


외환 딜러들은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이 다음주중 최저 1220원, 최고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국내 주식을 팔아 본국에 보내려는 송금수요(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대우가 사실상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각 은행이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외화로 쌓기 위해 필요해진 달러 수요때문이다. 주가 폭락에 따라 외국인들이 저점 매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이미 기존 주식을 처분해 원화로 갖고 있는 돈이 넉넉해 달러가 추가 공급될 여지는 별로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딜러들은 시장 분위기가 원화 약세쪽으로 반전된 상태여서 주가하락과 금리상승 기조가 계속되면 환율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달러표시 채권과 주식예탁증서(DR)들도 ‘대우쇼크’의 영향을 받아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가산금리가 2.0%대에 육박하는 등 한국물 채권값도 크게 떨어졌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형예탁증서(DR)값도 SK텔레콤이 4.1%, 한국전력이 2.7%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여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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