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이헌재(李憲宰)위원장은 3자회동을 마친 뒤 향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관투자가 등 시장 참여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투신사에 대한 한국은행 자금지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방법은….
“한국은행이 충분히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다. 한은이 금융시장을 위한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는 충분한 의지를 표명했다. 콜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한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자금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대우 회사채 투매를 요구했는데….
“혼자 살겠다고 투매에 나서는 것은 일종의 모럴 해저드로 (정부로서)방치하지 않겠다. 전체 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관투자가들도 앞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다.”
―해외채권단과의 공조체제는 해외부채 리스케줄링을 의미하나.
“국내 금융기관이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면 해외 채권금융기관도 비슷한 협조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채권단이 주축이 되어 해외채권금융기관과 채무조정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정부도 적극 나서서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채권금융기관이 대우문제를 어떻게 보나.
“두가지를 우려한다. 하나는 대우가 실효성있는 구조조정을 할 것이냐는 문제인데 대우가 자산을 담보로 내놓으면서 시각이 바뀌는 것 같다. 또 하나는 대우그룹 본사가 해외부채에 대해 지급보증한 것을 제대로 상환받을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대우계열사중 출자전환 대상기업은….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대우건설부문을 들 수 있고 다른 곳도 포함될 수 있다. 대우자동차와 ㈜대우무역부문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계열사들의 감자 가능성은….
“감자(減資)가 일어날지 미리 예단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